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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505

by onenewkong 2025. 5. 24.

정말 바빴다. 휴일 근무, 주말 근무에 야근까지.. 연장근로 40시간을 넘길 정도로 바빴다. 대학을 다니면서 하루에 1~2시간씩 자며 밤새 게임 개발을 할 땐 바쁜게 너무 즐겁고 행복했는데 하고 싶은 일이 아니라서 힘들었다. 목표가 명확해지고 있다. 아무래도 개발 관련 일을 해야겠다. 시스템 기획이나 게임 개발을 무조건 해야겠다. 이게 아니면 안된다.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건 정말 엄청난 행운이다. 요즘 들어 대학 생활이 많이 떠오른다. 하고 싶은 공부를 마음껏 할 수 있었고, 기회는 항상 열려 있었다. 새로운 걸 만들어 갈 때 두근두근거리던 마음이 잊히지 않는다. 내가 디자인한 게임을 누군가 재밌다고 해줬을 때, 우리가 만든 졸업 작품으로 수상했을 때, 누군가 나의 노력을 인정해줬을 때 모두 잊을 수가 없다.

최근 반년동안 회사 생활을 하면서 그렇게 설렜던 적이 있었던가. 단 한번도 없던 것 같다. 전우애(?)같은 걸 느꼈던 적은 있지만, 나의 프로젝트라고 생각.. 못했던 것 같다. 직무 특성상 말이다.. 난 그저 나의 프로젝트를 만들어 가고 싶은거다. 나의 아이디어나 내가 구현한 기능이 들어있길 바라는거다. 다시 매일이 설레였음 좋겠다.

메타버스디자인 부전공을 하면서 설렜던 이유는 새로운 기술을 만들어갈 수 있어서, 새로운 기술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을거라는 기대 때문이었다.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, 인스타그램이 없던 시절에 지금의 세상을 생각할 수 있었을까? 초등학생 때 매년 과학 상상 대회같은 걸 했던 게 생각이 난다. 미래의 세상을 상상하며 뿌리면 이산화탄소를 산소로 바꿔주는 향수, 바닷속 케이블카를 타고 다니는 도시를 그렸었다. 그런 상상력을 누군가, 어디에선가 실현하고 있을 거라 믿는다. 나도 그 중 하나가 되고 싶다. 대학생 때 가졌던 열정을 잃고 싶지 않다.

돈을 많이 버는 건 중요하지가 않다. 잘 버는 것보다 잘 모으는 게 훨씬 중요하다는 걸 잘 알고 있고, 지금 나이에 중요한 건 돈보다 꿈이고, 꿈을 이루기 위한 경험을 잘 쌓아가는 것이다. 그래서 팀 프로젝트를 이번에 하나 진행할 예정이다. 혼자서는 게임 개발을 다시 해보려고 한다. 열정을 잃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또 일을 벌려놨다.

개발자가 되면 기술 발전에 큰 힘을 쏟고 싶다. 더 공부해서 전문성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다. 아직도 공부가 즐겁다. 대학을 벗어났으니 이제는 시험을 위한 공부가 아닌 진짜 '하고 싶은 공부'를 하고 싶다. 그래서.. 개발자가 너무 하고 싶다. 도대체 언제쯤 개발자가 될 수 있을까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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